728x90
반응형

① 셰익스피어는 희곡 『좋으실 대로』에서 “거품 같은 명성(bubble reputation)”이라는 이미지를 꺼내 들었다. 손끝에서 터지는 비눗방울처럼 허망한 상태를 가리킨다. 훗날 금융시장은 실체 없는 자산 가격 급등을 ‘버블’이라 부르게 됐다.
② 단기 주가 흐름이야 ‘미스터 마켓’(예측 불가능한 시장의 변덕) 소관이고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지만 투자자들은 ‘강세장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느냐, 아니면 이제부터 서서히 대세 하락을 준비해야 하느냐’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③ 한국 증시는 2021년 이후 이어진 4년의 약세를 뒤로하고 올해 단 한 해의 강세를 누리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 흐름대로라면 2023년부터 3년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1980년대 이후 미 증시의 강세장 평균 기간은 약 6년이었다.
④ 다만 강세장이라 해서 조정 없이 직선으로 상승한 적은 드물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2009~2020년의 장기 상승기에도 세 차례의 조정기가 있었고, 어쩌면 그런 조정들이 강세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⑤ 이 상황이 거품이라면 AI 핵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머지않아 급랭하고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식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증시는 너무 팽팽해진 공기를 빼는 과정은 있을지언정, 거품 붕괴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더욱이 지금 시장 전반의 심리는 주가 상승에 취해 있다기보다는 의심과 회의감이 상당히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728x90
반응형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 총리가 옷에 숨긴 외교 전략 (0) | 2025.12.03 |
|---|---|
| 톱스타와 인간 사이, 조지 클루니가 말하는 '나이듦' (0) | 2025.12.03 |
| 올해의 단어에 선정된 'parasocial' (0) | 2025.12.03 |
| 굿바이 1센트, 미국 238년만에 생산 스톱 (0) | 2025.12.02 |
| 중국의 전랑 외교 (0) | 202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