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중국의 전랑 외교

에도가와 코난 2025. 12. 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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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랑(戰狼·늑대 전사)’은 중국에서 인기를 끈 ‘국뽕’ 영화다. 2015년에 첫 편이, 2017년에 속편이 개봉했다. 중국 특수부대 소속 군인이 미국 네이비실 출신 악당을 물리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후 전랑은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것을 뜻하는 외교 용어가 됐다. 때를 기다리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중국 특유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외교와 궤를 달리한다.

전랑 외교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기치로 내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3년 이후 본격화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외교관에게 중국 이익 대변에 더 강한 투지를 보일 것을 주문했다는 게 정설이다.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가 지난 8일 SNS에 “멋대로 달려든 그 더러운 목은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현직 외교관이 상대국 국가원수에게 이렇게 원색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두 나라는 동중국해의 무인도인 센카쿠열도를 놓고서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이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해경선을 동원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고, 일본은 이에 대응해 오키나와현 군 병력을 증원했다. 하늘과 바다에서 중국의 잦은 영공·영해 도발로 골치가 아픈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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