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천재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다면 관리의 달인 팀 쿡은 애플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② 2011년 잡스의 뒤를 이어 쿡이 CEO에 취임한 이후 14년간 애플 주가는 11.9배, 매출은 3.6배가량 상승했다. 이랬던 쿡 CEO가 14년 만에 퇴임설에 휘말렸다. 그의 최대 공적으로 꼽히는 공급망 최적화가 미·중 갈등으로 애플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떠오른 데다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에도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③ 쿡 CEO는 잡스의 제안으로 1998년 애플에 입사했다. IBM PC사업부 북미 책임자를 지낸 후 P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컴팩의 COO로 근무한 그의 이적은 당시 파격적인 소식이었다. 애플은 재정위기로 파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1998년 애플 주가는 0.31달러였다. 지난 10일 245.2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90배 올랐다.
④ 쿡 CEO의 최대 강점은 공급망관리(SCM)다. 2007년 애플 COO로 승진한 그는 IBM, 컴팩 등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애플 공급업체 수와 재고를 줄여나갔다. 잡스가 애플의 정체성을 만들고 아이폰, 맥북 등 혁신 제품을 탄생시킨 ‘개척자’형 CEO라면 쿡 CEO는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강점을 보인 ‘관리자’형 경영자다. 쿡이 공급망 재편을 위해 주목한 곳은 중국이다. 대만 폭스콘과 협력하며 애플은 럭스셰어, BYD일렉트릭, 코어텍, 윙텍 등 중국 업체를 아이폰 핵심 제조사로 끌어들였다. 이 같은 쿡의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애플에 독이 돼 돌아왔다.
⑤ 안정 지향적인 쿡 CEO의 성향이 AI 시대에 애플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에디 큐 애플 서비스부문 수석부사장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은 물론 최근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 AI 기업 인수를 쿡 CEO에게 제안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가 10년간 추진한 애플카 프로젝트는 지난해 백지화됐고, 증강현실(AR) 헤드셋 비전프로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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