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F1 질주 보러 오픈런

에도가와 코난 2025. 10.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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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 머신이 12년 만에 한국 서킷(자동차 경주장)을 누볐다. F1 메르세데스팀의 후보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36·핀란드)가 2022년 실제 F1 경기에 투입됐던 차량으로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트랙을 내달렸다. 모터스포츠 팬들을 겨냥한 ‘피치스 유니버스 2025’라는 행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서킷을 4~5바퀴씩 도는 ‘쇼 런’을 선보였다. 실제 경주는 아니지만, F1 차량이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지나갈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국내 서킷에서 F1 머신이 달린 것은 2013년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른 새벽부터 서킷 주변엔 긴 줄이 늘어섰다. 조금이라도 F1 차량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려는 ‘오픈 런’ 행렬이었다. 차고에 전시된 F1 차량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F1 드라이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권 3만여 장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국내 모터 스포츠 관계자들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 영암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렸을 때와 비교하면 팬층이 두꺼워진 것은 물론 F1에 대한 이해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모터 스포츠 인프라가 척박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흥행에 참패했고, 결국 4년 만에 퇴출당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F1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넷플릭스 F1 다큐멘터리 ‘본능의 질주’ 시리즈의 인기, 쿠팡플레이의 F1 생중계로 팬층이 넓어졌다. 올해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F1 더 무비’의 흥행도 F1 인기에 불을 질렀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F1 드라이버 보타스는 전성기 시절 메르세데스에서 ‘전설’ 루이스 해밀턴과 짝을 이뤘던 선수로, 통산 10차례 F1 그랑프리 우승 경력이 있다. 내년 F1에 새로 참가하는 캐딜락 팀의 정규 드라이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F1에 데뷔한 2013년 영암을 찾았던 보타스는 “한국 팬들이 과거보다 F1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응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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