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우리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을 처음 만난 때는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발표한 논문(Bitcoin: A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을 통해서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쓰였다. 이제는 우리에게 이런 용어들이 꽤 익숙해졌다.
② 우리는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잘 몰라도 가상자산에 투자하면서 기존 주식 거래의 비효율성을 체험했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즉시 인출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주식보다 먼저 경험한 젊은 세대들은 기존 주식 거래 방식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이나 대금 결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 상품 구매에도 쓰이고 있다.
③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전면에 부상했다. 새로운 형태의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감독을 규제하는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는 등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빠르게 편입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④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통화에 가까워 금융 시스템에 직접 영향을 준다. 가상자산 플랫폼에서도 기존 금융과 비슷한 예금, 대출 등 디파이(Def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수세기에 걸쳐 구축된 통화 체계가 바뀔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 대체재는 될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편의성 신속성 안전성이라는 강점을 활용하면서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⑤ 지금까지의 금융 혁신이 기존 제도 내에서의 변화라고 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금융 혁신은 기존 틀을 바꾸는 변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하는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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