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샌프란시스코 주방위군 배치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세계적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② 인터뷰가 공개되자 그간 베니오프 CEO를 우군으로 여긴 이들은 “뺨 맞았다”는 반응이다. 베니오프 CEO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친민주당 기업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자금 모금 행사를 자신의 저택에서 마련했을 정도다.
③ 일각에서는 세일즈포스가 미국 행정부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수년째 미 정부와 협업해 온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16일 미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미션포스’ 팀을 새로 출범시켰다. 수조원 규모의 정부 계약이 걸린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트럼프 대통령 눈 밖에 나지 않도록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④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로 빅테크를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기업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한다. 미국 빅테크를 향해 디지털세를 매기겠다고 한 유럽연합(EU)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게 대표적이다.
⑤ 빅테크의 ‘변절’은 1980~1990년대를 지배한 미국의 군산복합체를 연상시킨다. 정부와 기업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세계를 상대로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다. 하나로 똘똘 뭉친 미국의 요구는 한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더욱 노골적으로 올라올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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