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체급 무시, 2대2도 가능, 복싱의 변신, 왜?

에도가와 코난 2025. 10. 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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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복싱계 최고 화제는 11월 예정된 WBA(세계복싱협회) 라이트급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31·미국)와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28·미국)의 맞대결이다. 폴은 2090만 팔로어를 지닌 복싱 유튜버인데 작년 11월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하기도 했다. 당시 넷플릭스로 6000만명이 시청하며 큰 화제가 됐는데, 이번엔 아예 현역 챔피언과 맞붙는 것이다.


둘의 대결은 체급을 나눠 싸우는 정식 복싱 경기에선 성사되지 않는 조합이다. 데이비스가 라이트급(61㎏)인 반면, 폴은 크루저급(90㎏ 이하)과 헤비급(91㎏ 이상)을 오간다. 키 차이도 크다. 데이비스는 키 165㎝, 폴은 185㎝다. 현역 선수인 데이비스가 자신보다 키 20㎝, 몸무게는 30㎏쯤 더 나가는 상대와 싸우는 것이다.

 

이런 대결이 성사된 것은 복싱이 젊은 세대를 끌어들여 최고 격투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던 20세기의 인기를 되찾으려는 노력이라는 평가다. 기존 복싱 상식과 어긋나는 대결이 열리고, 디지털 플랫폼이 전 세계에 중계하면서 화제를 모은다. 작년 폴과 타이슨의 대결이 대표적이었으며 이번 데이비스와 폴의 대결도 넷플릭스가 생중계한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출전해 기존의 일대일 싸움뿐만 아니라 WWE 등 프로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던 태그팀 매치도 갖는다. 상대 공세에 밀리면 동료와 교대해 흐름을 끊어내고, 링 옆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은 관중을 향해 호응을 유도한다.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재미가 우선시되면서 복싱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폴과 데이비스의 대결처럼 체급 차이를 무시한 경기를 하다가 선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새로운 복싱 팬이 유입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변화를 복싱계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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