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세계적으로 성공한 7가지 앱은 모두 인간의 7가지 죄 혹은 본성을 자극했다고 한다. 교만(인스타그램), 질투(페이스북), 분노(엑스), 나태(넷플릭스), 탐욕(링크드인), 탐식(옐프), 색욕(틴더). 대중 상대로 성공하려면 인간 본성에 아부해야 한다는 게 교훈이다.
② 최근 문자 메시지와 함께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제목은 ‘실패를 통과하는 일’. 보낸 사람은 그 책의 저자인 퍼블리 창업자 박소령 전 대표다. 전(前)이라는 관형사를 쓴 이유는 더 이상 퍼블리 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퍼블리의 시작은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그는 “작년 8월 퍼블리를 퇴사하고 이 책을 썼다”고 했다.
③ “취향이 직업이 되면 저주”라는 격언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직업보다 취미로 두라는 옛 충고인데, 요즘 시대엔 맞지 않는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은 ‘덕후’들이 성공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칼럼의 첫째 목적도 거기에 있다. 전술했지만 지적 콘텐츠로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는 사업 모델은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일. 박 대표가 자인하듯 99% 대중이 아니라 1% 고급 독자를 상정하는 싸움이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해도 쉽지 않은데, 잘 모르는 일까지 확장했으니 ‘번아웃’이 올 수밖에.
④ 둘째 목적은 실패 그 자체를 정직하게 해부하는 일이다. 조간 신문의 금기가 있다. 대표적인 게 죽음이다. 아침 신문에서 독자들은 우울해지기 싫은 법. 실패도 그렇다. 하지만 노화와 죽음은 누구에게나 가차 없듯, 실패도 마찬가지다. 삶의 매순간마다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⑤ 스타트업이나 의사만의 문제겠는가. 성공은 자랑하고 싶지만, 실패의 고백은 부끄러운 일. 그럼에도 실패는 우리를 다음 계단으로 이끈다. 굳이 아침 신문에서 ‘실패’를 복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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