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트럼프, 투자금액 올렸다 내렸다 해... 그냥 오케이 하지않아

에도가와 코난 2025. 10. 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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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스펙트(respect·존중)’ 받는다고 느끼게끔 계속 각인시켜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의 상무부 청사.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무역협상단으로 방미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가진 회의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협상단은 이날 러트닉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진행될 수도 있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이 이른바 ‘트럼프 상대법’을 자세히 조언해줬기 때문이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무역합의 과정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협상단을 만나서도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임을 주지시켰다. 그는 또 “트럼프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협상가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며 협상단에 모의질문도 던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러트닉 장관은 ‘리스펙트’란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물어도 그가 존중받는다고 느끼게끔 답하라는 것. 또 한국의 협상안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양보’하는 개념이 아닌, ‘협력’ ‘상생’의 취지라는 점을 강조하란 조언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대통령이 질문을 던지면 협상단이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협상단이 가장 우려했던 대미(對美) 투자액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즉석 인상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과 EU와의 무역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대미 투자액을 직접 올렸다.

 

다만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정한 금액은 우리의 예상 범위 안에 있는 숫자였다”고 전했다. 또 일본과 EU와의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서에 자신이 원하는 숫자를 쓰거나, 적혀진 숫자를 지우고 새로 쓰는 상황은 없었다. 여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대통령이나 총리가 아니면 직접 협상하지 않는데 각료급 협상단(한국 협상단 의미)을 직접 협상한 건 한국을 존경하고 중시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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