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신성장 엔진, 정부 지원, 인재... 대만 전력질주할 때 한국은 뒷걸음질

에도가와 코난 2025. 9. 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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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한국을 22년 만에 앞지르게 됐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은 대만의 성장을 압도했다. 1인당 GDP를 보면, 한국은 2003년 대만을 추월한 후 일찌감치 2007년 ‘2만달러’, 2016년 ‘3만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대만보다 각각 4년, 5년이나 앞선다. 그런데 최근 전세가 뒤집혔고, 결국 대만이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4만달러’를 뚫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대만에 크게 뒤처진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첫손에 꼽는다. 한국은 2016년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돌파할 때까지는 반도체를 비롯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라는 확실한 성장 엔진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새 먹거리를 찾지 못했다. 20년 전과 현재 한국의 10대 수출 품목을 비교하면 9개가 같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 엔진을 발굴했다.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손을 댔다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올인했다.

 

대만 정부가 반도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일찌감치 ‘미래 핵심 산업’으로 지정해 전폭 지원을 해온 것도 한국을 제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은 “대만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2016년부터 AI·반도체에 집중 투자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대만을 ‘AI 아일랜드(AI 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GDP의 1% 이상을 AI에 투자해 왔다.

 

⑤ 대만은 최근 스위스 IMD(국제경영대학원)의 ‘세계 인재 경쟁력 보고서’에서 인재 경쟁력이 17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37위), 중국(38위), 일본(40위) 등 아시아 제조업 중심국들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4위), 싱가포르(7위)에 이어 3위다.

대만은 공대 열풍이 부는 중국처럼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AI 등의 분야를 가장 선호한다. 이런 직종에 근무할 경우 급여 수준도 높고 사회적으로 우대해주는 분위기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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