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영국에 때린 '위스키 관세' 미국 버번까지 도미노 타격

에도가와 코난 2025. 9.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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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5월부터 영국산 스카치위스키에 부과하는 10% 관세로 스코틀랜드는 물론, 미 켄터키의 ‘토종’ 버번위스키 산업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스카치위스키를 가장 많이 소비하던 국가인데, 관세 부과로 자국의 버번위스키가 반사이익을 누리기는커녕 공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18세기부터 200년가량 교류해온 영미의 위스키 시장은 유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방적인 관세 부과로 미국이 이익을 얻기보단 오히려 ‘순망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세계 무역 시장의 복잡한 단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버번위스키 업계의 ‘오크통 수출’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옥수수가 주원료인 버번위스키는 반드시 새 오크통에 숙성시켜야 하고 재사용할 수 없는 반면, 보리로 만드는 스카치위스키는 오크통 제한 규정이 없다. 이에 스카치위스키 업체들은 미국의 중고 오크통을 싼값에 수입해 사용한다.


그런데 관세 부과로 스카치위스키 생산자들이 타격을 입으면, 미국의 버번위스키 업체들도 오크통 수출에 지장을 겪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양국의 위스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와 영국 정부에 ‘로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 스윙거 미 증류주협회 회장은 “양국 위스키 산업은 긴밀하게 얽혀 함께 번영했다”며 “스카치위스키에 부과한 관세는 미국 경제는 물론 미국 소비자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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