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기득권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에 분노한 동남아·남아시아 Z세대(1990년~2010년대생)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빈국 동티모르에서 국회의원 특혜 차량 지급안에 반발하는 대학생 시위가 확산됐고, 필리핀에서도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예고됐다. 최근 몇 년 새 네팔·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서 반부패 시위가 확산되고 정권 붕괴가 잇따랐다. 10여 년 전 ‘아랍의 봄’을 연상케 하는 ‘아시아의 봄’(Asian Spring)인 셈이다.
② 동티모르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491달러(약 206만원·지난 4월 기준)로 세계 158위다. 청년 실업률은 30%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억대에 가까운 수입차를 세금을 들여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년층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③ 필리핀에선 13조원 이상 예산이 투입된 홍수 방지 국책 사업 과정에서 최대 2조원이 비리로 증발했다는 의혹이 확산, 상원·하원 의장이 모두 물러났다.
④ 동남아·남아시아 전반의 Z세대 시위가 확산하는 이유는 해당 국가의 대다수 국민이 경제난과 실업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기득권층의 부패가 고질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거의 전 인구에 보급되면서 Z세대 젊은이들은 자국의 부유한 상류층들이 누리는 호화스러운 삶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소셜미디어가 자극하는 상대적 박탈감이 분노로 이어져 행동하게 되고,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의견을 교환하며 광장의 세력으로 집결한다는 점도 10여 년 전 ‘아랍의 봄’과 유사하다.
⑤ 젊음도 시위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유엔 통계를 보면 최근 시위가 확산하는 동남아·남아시아 국가들의 중위 연령은 대부분 20~30대로 한국(45.1세)보다 훨씬 젊다. 동티모르(21.3세), 네팔(25세), 필리핀·방글라데시(25.7세), 인도네시아(30.1세), 스리랑카(33.1세) 순이다. 6월 항쟁이 발생한 1987년 한국의 중위 연령(24.3세)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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