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1853년 일본을 찾아온 미국의 매슈 페리 제독이 탑승한 함대는 미시시피호였다. 1945년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에 동원된 함대는 미주리호였다. M으로 시작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일본 지식인의 역사 회고를 접하다 보면 이렇게까지 의미 부여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의문은 마지막에 가서 풀린다. 모든 것이 새로운 각오를 끌어내기 위한 치열한 과정이다.
② 일본 지식인들이 또 M을 말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매서운 공세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이 잊지 못하는 또 하나의 M이 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떠올리며 이렇게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을 다시 위대하게’(MJGA)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③ 시진핑 얼굴에는 또 다른 M이 엿보인다. 마오쩌둥이다. 마오의 영국·미국 추월 구호가 ‘중국 제조(Made in China) 2025’로 재현됐다는 해석이 있다. 이는 미국의 M을 자극했다.
④ 지정학적으로 21세기 미·중 충돌은 ‘해양’을 둘러싼 M의 전쟁이다. 해양 패권론의 논리를 제공한 또 하나의 M이 있다. 미국의 전략가 앨프리드 머핸이다. 머핸의 키워드는 두 가지다. 바다를 장악할 해군력(함정, 병참보급기지 등)과 무역을 할 상선(조선업, 항만, 선원 등)이다. ‘해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가설은 이렇게 나왔다. 미국은 해양 패권을 거머쥐었다. 중국도 이 가설을 따라 해군력 강화, 대만과의 양안 통일 추구, 지배 해역 확대로 나오고 있다.
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앞으로 100년이 갈지도 모를 미·중 충돌에 끼여 우리 미래세대가 눈치 보며 살게 할 수는 없다. ‘전략적 모호성’이냐, ‘전략적 명료성’이냐의 논쟁은 부질없다. 이분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구나 한국이 종속변수라는 점에서는 어느 쪽이든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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