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젊은층 잡을 '밈 정치' 통로" 틱톡에 목매는 트럼프

에도가와 코난 2025. 9. 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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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통제 아래 두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지난 14~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4차 무역협상에서다. 무역협상에서 틱톡 매각 문제를 핵심 의제에 올려 관철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목매는 것은 틱톡으로 젊은 층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 마드리드에서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양국이 틱톡과 관련한 틀에 합의했다”며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해 틱톡 협상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번 무역협상에서 틱톡 지분 매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중국의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된 틱톡 알고리즘 기술이 미국에 이전될지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미국 기업 통제 아래 두기 위해 정상회담 장소마저 중국에 양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이처럼 집착하는 것은 틱톡이 미국에서 월간활성이용자가 많은 SNS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맨드세이지에 따르면 미국 내 월간활성이용자는 1억357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모회사가 중국 기업이어서 틱톡은 중국 정부에 의해 미국인 개인정보가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젊은 층 유권자를 파고드는 데 틱톡만 한 플랫폼이 없는 것이다. 이날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젊은이들이 정말로 지켜내고 싶어 하던 특정 기업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틱톡 지분을 인수할 유력 기업으로는 오라클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머스크 CEO)가 사기를 원한다면 그렇다”고 답한 뒤 당시 옆에 있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을 가리키며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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