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2016년 국내 출간된 마쓰이에 마사시(松家仁之·67·사진)의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주인공. 10년 가까이 됐건만 여름이면 1만 부씩 중쇄를 찍는다. 올해 역시 약 1만 부를 새로 찍으며 ‘여름 제철 소설’의 위상을 또 한 번 입증했다.
② 지난달 25일엔 마쓰이에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가라앉는 프랜시스’(비채)도 국내 출간됐다. 이를 계기로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 독자들이 ‘여름은…’을 인생 책으로 꼽는 것에 대해 “한국엔 자신이 원하는 걸 자신의 힘으로 찾아내는 독자가 많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외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처음 쓴 장편소설이다 보니 새삼 소설의 보편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③ ‘여름은…’이 20대 풋사랑을 그렸다면, ‘가라앉는 프랜시스’는 30대 이상 ‘어른의 연애’를 그린 소설. 감정의 밀도와 톤이 확연히 다르다. 신작 속 인물들은 서로에게 다가가면서도 완전히 맞닿지 않는 거리감을 끝내 유지한다. 전작이 연둣빛 여름을 닮았다면, 신간은 새하얀 겨울이 떠오른다.
④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대담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더욱더 민감해지고 경계심이 강화되기도 하죠. 한 사람의 내면에도 ‘감정의 온도’의 차이와 변화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마쓰이에 작가는 이런 신작의 키워드로 “눈(雪), 소리, 남녀”를 꼽기도 했다.
⑤ 작가는 이처럼 ‘스쳐 지나가던 감각을 깨우는 표현’에 대해 “주인공은 여행자나 거주자 중에 아직 어느 쪽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미묘한 입장”이라며 “자연환경이나 지역 공동체에 대한 감각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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