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일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49일 만의 자진 사퇴이자 사실상 ‘이시바 끌어내리기’에 해당하는 조기 총재 선거 윤곽이 드러나기 하루 전 이뤄진 결정이다.
②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 의석을 보유한 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 구조로, 후임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뒤 국회 지명 선거를 거쳐 결정된다. 이시바 총리는 새로운 총재 선출 선거에도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의 총재 임기는 2027년 9월까지였지만 지난 1년 사이 세 차례에 달하는 선거 참패로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③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신의 조기 퇴진을 사과하며 “남은 기간 몸과 마음을 다해(全身全霊) 국민이 요구하는 과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회견을 이어간 그가 자신의 퇴진 결심 배경으로 꼽은 첫 번째는 국란(國亂)이라 불러 온 미·일 관세협상 마무리였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참패 직후 퇴진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은 “지위에 연연해서”가 아니었다고 했다.
④ 총리직에 오르기까지 변수도 있다. 자민당이 소수여당으로 전락한 만큼 야당 협력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스가 전 총리가 일본유신회와 굵직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세력 확장 중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 역시 고이즈미 측과 협력하기 용이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⑤ 일본의 총리 교체는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모두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는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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