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톈진만 가고 베이징 안 가, 모디 줄타기 외교

에도가와 코난 2025. 9. 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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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보여준 아시아 방문 동선(動線)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디는 전승절에 앞서 열린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을 들여 준비한 전승절 열병식은 건너뛰었다.


또 중국으로 향하기에 앞서 일본에 먼저 들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났다. 자유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에 모두 발을 담그고 국익을 극대화해왔던 모디가 고착화되는 신냉전 구도 속에 줄타기 외교에 부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디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인도는 그동안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수차례 갈등을 빚으며 서먹한 관계였는데, 모디가 7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이다.


모디의 방중은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뒤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는 인도에 대해 “우리의 오랜 친구였지만, 비즈니스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50%라는 고율의 관세를 물렸다. 이 때문에 모디가 중국으로 날아가 시진핑·푸틴과 손을 맞잡은 것은 트럼프를 겨냥해 ‘반미 진영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영국 채텀하우스는 “인도가 노골적으로 반서방적 특성을 띤 모임의 일원으로 비치는 모습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겨냥한 신형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무대에 오르는 행위 자체를 부담스러워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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