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트럼프는 미국의 적(敵)들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대해 CNN은 이같이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전 세계를 압박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 주도 국제 질서에 심각한 균열을 만들었고 그 빈틈을 메우며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려는 중국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② 실제로 전승절 열병식은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려 하는지 보여주는 무대였다. 트럼프가 “나와 모두 친하다”고 강조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6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선 장면은 글로벌 권력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③ 태연한 모습이었지만 트럼프는 전날에는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④ 지난달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회의부터 꼬박 5일 동안 ‘만방래조(萬邦來朝·세계 각국이 조공을 바치러 중국에 온다)’를 재현한 것이다. 시진핑이 정상회담에서 “현재 국제·지역적 형세에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방주의와 정글의 법칙이라는 역류에 직면해 단결·자강해야 희망이 있다” “간섭과 봉쇄에 맞서는 정의로운 투쟁을 중국은 계속 굳건히 지지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앞으로는 워싱턴보다 베이징 편에 서는 것이 낫다’는 메시지를 각국에 보낸 것이다.
⑤ 관세 폭탄을 비롯해 동맹을 공격하고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철폐하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정책들은 기존 동맹과 우방국의 시선을 중국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브라질의 정치학자 후세인 칼라우트는 미 언론에 “트럼프의 접근은 미국의 소프트파워와 글로벌 정당성을 침식시키면서 경쟁자들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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