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홍콩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새 제도를 시행한다. 중국이 홍콩을 전진기지로 삼아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9월 30일까지 면허 사전 신청을 받은 뒤 내년 초 1차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중국 앤트그룹,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 등 50개 이상 기업이 라이선스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③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지니어스(GENIUS) 법’과 맞물린다. 이 법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디지털 달러화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결제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달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90% 이상이 달러에 연동됐다.
④ 중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통화 패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달리 암호화폐 거래가 허용된 규제 시범 지대인 만큼 이번 제도는 중국 정부가 실효성과 확산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중국은 암호화폐 전반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지만 위안화 기반 토큰에는 점차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달러 중심 결제 시스템의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⑤ 다만 홍콩이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재부상할지는 미지수다. 반정부 시위 이후 국제 신뢰도가 하락했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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