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OECD "법인세, 성장에 해로워"

에도가와 코난 2025. 8. 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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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 24%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3년 전과 같은 25%로 다시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줄어든 세금 부담만큼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감세 효과’가 미비했고, 3년째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힌 탓에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법인세를 낮춰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2%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8년에 25%로 올랐다가, 2023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율을 과세표준(세금을 내는 기준이 되는 금액) 구간마다 1%포인트씩 낮추면서 24%로 조정됐다.


정부는 지난 3년간 최고세율 인하에 따른 감세 효과가 미미했고, 그사이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히는 바람에 곳간을 채울 방편이 필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높이는 건 ‘글로벌 트렌드’에 어긋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0년 보고서에서 “법인세는 성장에 가장 중요한 기업 활동을 방해한다”며 “가장 해로운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OECD 회원국의 법인세 평균 최고세율은 2010년 25.5%에서 2023년 기준 23.7%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2010년에 비해 최고세율이 되레 올랐다는 것이다.


OECD 회원국 중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4단계 이상으로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코스타리카(5단계)뿐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잦은 법인세 구조 개편과 세율 인상 등은 기업들에만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며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은 1~2단계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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