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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남아시아의 패권 국가는 크메르 제국이었다. 캄보디아 남부 기반의 왕조가 힌두교를 받아들여 국가 기틀을 다졌으며 정복 전쟁을 통해 태국과 라오스의 대부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일부까지 차지했다. 제국 중반 무렵인 11~13세기에 국력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때 많은 사원이 건립됐다.
② 크메르 제국을 무너뜨린 국가는 아유타야 왕국이었는데 뒤를 이은 국가가 태국이다. 아유타야를 포함해 태국의 여러 왕조는 캄보디아를 수차례 침공했으며 크메르 문화재 및 캄보디아의 고대 유물을 약탈해 갔다.
③ 두 나라의 충돌이 현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는 것은 캄보디아를 지배한 프랑스가 국경선을 일방적으로 그어버린 탓이 크다. 일례로 두 국가 경계 지역 525m 절벽 위에 세워진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두 나라 모두 소유권을 주장한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2년 캄보디아의 손을 들어줬지만 캄보디아뿐 아니라 태국 역시 인근에 병력을 배치해 두고 있다.
④ 최근 무력 충돌이 격화한 것은 태국 탁신 가문과 캄보디아 훈센 가문의 대결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분쟁은 탁신과 훈센이 1992년 의형제를 맺으며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올초 영토 분쟁을 이유로 태국이 국경을 봉쇄하자 훈센 가문의 자금줄이던 카지노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으로 위협해 무력 충돌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817㎞ 국경선 전체가 화약고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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