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누가 ‘내란 세력’과 더 격렬한 싸움을 벌일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레이스에는 강성 지지층의 야권을 향한 적대감에 호소하는 선명성 경쟁만 남았다.
②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 자신과 가장 잘 호흡이 맞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 후보가 먼저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내란 예비음모 혐의로 해산되고 5명의 의원직이 박탈됐던 통합진보당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했던 국힘은 100배, 1000배 위중하다”고 말했다.
③ 그러자 박 후보는 25일 이에 맞불을 놨다. 그는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 갔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은희 의원 등을 국회에서 제명하자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내란범 배출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차단하자는 특별법도 대표발의했다. 헌재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야당을 무력화할 방안들인 셈이다.
④ 두 사람의 야당 상대 적대감 표출 경쟁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전대 국면에서는 지지층이 원하는 센 이야기를 해야 한다”(중진 의원)는 불가피론이 탄탄한 편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30%)에 비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55%)와 대의원 투표(15%)에서 득점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⑤ 하지만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선명성 경쟁은 당대표 경선에서 흔한 일이지만, 갈등지향적 약속만 늘어놓는 것은 결국 협치와 미래, 경제 대안 이미지가 필요한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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