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국내 2위 코인 거래소 ‘빗썸’이 24일부터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바꿨다. 작년 12월 변경이 결정된 후 석 달여 동안 150만개 넘는 KB국민은행 계좌가 빗썸과 연결됐다. 빗썸 관계자는 “대형 은행과 제휴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국내 5대 코인 거래소는 금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 1곳씩과만 제휴하고 있다. 특정 거래소에서 코인 거래를 하려면 거래소가 제휴한 은행의 계좌에서만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은행 간 코인 거래소를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금리 하락기에 수익 하락을 막아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코인 투자용 자금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③ 그런데 지난해 12월 빗썸은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바꾸기로 했다. 덩치가 큰 은행과 제휴해 이용자 수를 늘리겠다는 빗썸의 판단과 더 많은 예금 유치를 기대한 KB국민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 수뿐만 아니라 디지털 부문에서 KB국민은행이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④ 국내 1위 코인 거래소 업비트는 2020년 6월부터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와 제휴했다. 케이뱅크 전체 예금(약 27조6200억원·2월 기준) 중 4분의 1 정도(6조4000억원)가 업비트와 관련된 예치금이다. 케이뱅크 고객 수도 2020년 6월 219만명에서 1339만명(지난달 기준)으로 늘었는데, 이 중 업비트와 연결된 고객은 600만명에 이른다.
⑤ 은행들이 코인 거래소를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코인 거래소와 제휴가 금리 하락기에 저(低)원가성 예금 유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코인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4조원에 육박하는데, 이 자금은 거의 조달 비용이 없는 예금이다 보니 대출에 잘 활용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르면 하반기부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기로 한 것도 은행들의 제휴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바뀐 이유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법인 자금이 더욱 들어올 것이고, 향후 전문 투자자나 외국인에게도 코인 시장이 열리면 은행 입장에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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