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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 5

IMF "미국발 관세전쟁은 제로섬 세계관"

① 전 세계를 향해 대대적인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승자의 이익과 패자의 희생만 있는 ‘제로섬 세계관(zero-sum worldview)’에 갇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제로섬은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국제무역은 원래 모두가 승자가 되는 윈윈(win-win) 상황인데, 이를 제로섬으로 몰아붙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집이 사상 초유의 관세전쟁과 전 세계 성장률 하락을 불러왔다고 IMF는 진단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IMF 설립 근간인 ‘국제 협력 체제’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② IMF는 같은 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국제 경제’라는 별..

국가의 자살

① 해외 출장 가거나 서울에서 영국인을 만날 때마다 하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찬성했느냐.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영국인 대부분은 이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② 2016년 6월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51.9%가 찬성표를 던진 후 어떤 일이 벌어졌나. 경제 침체, 무역 위축, 금융 중심지 지위 약화…. 온갖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브레그렛(Bregret)’ 현상이 퍼졌다. ③ 위기가 닥치면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 상승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작동해 왔는데,이게 고장 난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국 전문가들도 어깨를 축 늘어뜨린 모습이다. 지난달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에..

'능력남'보단 '듬직남'

① “행동으로 사랑을 다 보여주는 인물이에요. 관식이란 인물이 저는 참 멋있어요.”(관식 역 박보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매주 뜨겁고 시린 인생사를 풀어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TV쇼 시청 순위로 연일 국내 1위고, 세계 순위는 4위(24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제주 소녀 주인공 애순의 할머니부터 애순의 딸 세대까지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주인공은 남편 관식이다. ②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마음을 울렸다. 하루 벌어 하루 살던 앳된 관식의 얼굴은 늘 핏기가 없을 정도로 가장의 짐은 무거웠다. 그 성실함으로 가족이 밥술을 떴다. 청년 관식을 연기한 배우만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③ 그럼에도 시청자들에게 인기였다. 어디라도 특출난 면이 있는 ‘알파남..

시간 관리 못하는 팀장이 팀을 망친다

① 시간 관리는 팀장 리더십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소다. 팀장이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팀에 과부하가 걸리고, 불필요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며, 필수적인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무리 팀장이 좋은 의도로 열심히 일했더라도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팀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② 이 문제를 방지하려면 각 팀원이 맡고 있는 업무와 남은 여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앙집중식 공간’을 만들면 좋다. 아웃룩(Outlook)이나 투두이스트(Todoist) 같은 협업 도구를 사용해 공유 작업 목록을 만들면 좋다. ③ 직속 상사와 시간을 잡아 업무 진행 방법을 논의하라.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라면 주요 결과물과 이정표를 명확히 제시하는 로드맵이 필요..

영생을 얻은 괴벨스

① 나는 1945년 5월 1일 총성이 울리는 베를린에 서 있다. 오늘 나치의 국민계몽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여섯 자녀(1남 5녀) 전부를 살해한 뒤 부인 마그다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다. 자식들을 몰살시키는 과정에 마그다가 괴벨스보다 더 적극적이었다고 하는데, 히틀러 없는 세상에서는 살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1남을 둔 이혼녀 마그다는 괴벨스를 만나기 전부터 히틀러의 사생팬이었다. ② 히틀러 집권 출발기인 1933년 5월 10일 괴벨스는 ‘베를린 서적 소각 사건’을 일으킨다. “책을 불사르는 것은 오직 시작일 뿐이다. 그런 곳에서는 결국 인간을 불태울 것이다”라고 예언한 이는 1856년에 죽은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였다. 히틀러의 사탄이 되기 전 괴벨스는 실업자이자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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