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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 5

콜럼버스와 달리, 중국의 정화는 왜 빈손이었나

① 중국 명나라의 정화와 이탈리아 제노바의 콜럼버스를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롭다. 정화는 1405년에 해외 원정을 시작했고, 콜럼버스는 그보다 87년 후인 1492년에 탐험을 시작했다.정화는 300척의 배를 가지고 원정을 진행했으나, 콜럼버스는 3척의 배를 가지고 탐험을 시작했다. 선단의 규모에서 100배 차이다. 정화는 2만7000명의 선원을, 콜럼버스는 90명의 선원을 가지고 탐험을 했다. 선원 규모에서는 300배 차이가 난다. ② 그런데도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하여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지만, 정화는 30년 가까이 7차례의 탐험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까지 도달하였음에도 이후 역사에는 큰 영향을 끼친 바가 없다. 왜 그런 차이가 났을까? ③ 가장 큰 이유는 콜럼버스는 망망대해 바다를 향해서 나갔고,..

트럼프 관세 뒤엔 미국 제조업 쇠락

①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 모레인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2008년 겨울 문을 닫았다. 하루아침에 2만4000명이 실업자가 됐다. 공장이 다시 가동된 것은 그로부터 7년 뒤. 중국 유리 제조업체 푸야오글라스가 공장을 인수하면서다. 그렇지만 채용된 인력은 2000명뿐이었고, 임금은 GM 시절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②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의 배경이 된 모레인은 전통적으로 유리산업이 강했다. 2차대전 이후에는 가전산업, 1980~1990년대엔 자동차산업에 올라타며 호황을 누렸다. 모레인의 운명을 바꾼 것은 세계화였다.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역장벽이 낮아지자 저렴한 수입품이 미국에 밀려왔다. 미국 기업도 값싼 인건비를 ..

'패밀리 비즈니스'로 망가진 국가기관

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국가적 위기가 끝난 것 같지는 않다. 내란죄로 기소돼 법정에 선 윤 전 대통령의 비겁하고 무도한 언어에 기함한 탓도 있고, 권력 공백 상태에서 국가 기관까지 기능 부전에 빠진 탓도 크다고 생각한다. 그가 공익을 위한 국가 기관을 사익을 위해 동원한 순간, 민주공화국을 지탱하는 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②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원래 선거는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 아니냐”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으나 국정도 ‘패밀리 비즈니스’로 운영할 줄은 몰랐다. 공사 구분조차 안 되는데 선공후사(先公後私)를 바란 건 무리였을까. 패밀리를 위해, 패밀리에 의해 국가 기관이 서슴없이 동원됐다. ③ 한남동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

한덕수, 국정안정과 선거관리 책임 저버려

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사퇴했다. 한 전 권한대행은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 전 권한대행은 이날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② 그는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③ 이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

콘클라베, 그 은밀한 속내

① 종교를 넘어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고, 이제 세상의 이목은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자 사회적 약자, 소수자, 이민자 보호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진보 성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②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콘클라베는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예측 불가능한 회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③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는 7일 시작한다.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단절된 채 전체의 3분의 2가 동의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전원이 후보이자 유권자가 된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 추기경 138명이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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