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이 고요에 휩싸였다. ‘천지창조’로 이름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제단화 ‘최후의 심판’(사진·부분)을 보러 연간 500만명이 몰리는 곳이다. 바티칸은 7일 오후(현지시각) 시작되는 콘클라베를 위해 보안을 강화했다. ② 외부인은 출입 금지되는 이곳에서 133명의 추기경은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거듭하게 된다. 기표를 마친 추기경은 용지를 들고 제단에 나가 선서하고 용기에 투표용지를 넣는다. 바로 그 제단 앞에 장대하게 펼쳐진 그림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다.③ 484년 전 완성된 그림이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다. 그날이 오면 그리스도는 심판받는 자들을 지켜보고, 바로 옆 성모 마리아는 인간을 대신해 신에게 간구하기를 멈춘다. 아래 성 바르톨로메오(바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