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가동에 길을 터준 최 대행의 지난달 31일 결정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정통 경제 관료로서 정치적 부담이 큰 행동을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한다는 게 쉽게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최 대행의 재판관 임명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한국은행 총재로선 극히 이례적인 발언이다.
②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읽던 중 “여러 간부가 말을 더하지 말랬는데 읽다 보니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최 대행의 재판관 임명 결정에 대해 비판을 할 때는 최 대행이 그런 결단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며 “특히 국무위원은 그런 비판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해주셨으면 한다. 신용등급은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③ “최 대행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이 총재가 중간지대의 ‘침묵하는 다수’로서 더는 머물 순 없다고 작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④ 최 대행과 막역한 정치권 인사는 “재정·통화 양대 수장인 최 대행과 이 총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 긴밀히 소통해 온 것으로 안다”며 “특히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외환 위기가 닥칠 수 있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을 조속히 확정 지어 줘야 한다는 데 명료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⑤ 국무회의 전날 저녁부터 “재판관 임명을 하면 안 된다”는 여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심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정부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여권 압박이 최 대행 결단을 유보하긴 커녕 더 당기게 된 꼴”이라고 했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나 (0) | 2025.01.12 |
---|---|
온라인 쇼핑에 꽂힌 5060 (0) | 2025.01.12 |
12월3일 한국 경제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0) | 2025.01.12 |
백골단을 국회로 데려온 김민전 (0) | 2025.01.11 |
윤석열이 가르쳐 준 체포 기법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