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국민의힘, 벌써 야당 준비 시작하나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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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4년 전을 떠올려 보자.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총선에서도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아무 희망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0~6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20년 집권’이니 ‘50년 집권’이니 하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변변한 대선 후보조차 없었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2년 뒤에 집권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다면 웃음거리가 됐을 것이다. 


대이변이 가능했던 건 문재인 정권이 국회 의석만 믿고 폭주한 요인이 크지만, 미래통합당이 착실히 중도 강화 노선을 밟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래통합당은 비대위원장에 개혁 성향의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고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꿔 신장개업에 나섰다. 


③ 당의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영입한 대목이다. 보수 진영에 유례없는 피바람을 일으킨 당사자였지만 어떻게든 정권을 바꿔보겠단 집념이 과거의 원한마저 덮어버렸다. 물론 이 지경이 된 윤석열 정권의 평가는 별도의 몫이지만, 집권하려면 중도 강화가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국민의힘이 계엄 사태에 대한 정치도의적 책임은 있겠지만, 법적 책임을 질 일은 없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윤 대통령과 철저히 절연하고 환골탈태에 나서는 게 상식인데, 도무지 움츠러든 거북이마냥 등껍질 속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


⑤ 좌든, 우든 중도 확장을 포기하는 건 집권과 담을 쌓는 일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보수를 재건한 건 기존 중진들이 아니라 중도층에 소구력 있는 새 얼굴이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할 노선도 비슷하다. 무난하게 가면 무난하게 망한다. 

2024년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를 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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