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키스토크라시, 잡놈들의 전성시대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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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의 단어로 ‘가장 나쁜 자들의 지배’라는 의미인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를 선정했다. ‘나쁜, 못된’이란 뜻의 그리스어 형용사 카코스(kakos)의 최상급 ‘카키스토(kakisto)’에 지배·통치를 뜻하는 ‘크라시(cracy)’를 결합한 조어다.

② 17세기 영국 내전 당시 왕당파가 국왕의 과도한 징세에 항의하는 의회파를 중우정치로 몰아 공격하기 위해 잠시 써먹은 정치용어다. 이후 존재감 없던 이 단어를 부활시킨 건 트럼프였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유행어가 됐다. 

공정과 상식을 표방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공정과 몰상식의 아이콘이 됐다. 비상계엄 발동도 기가 막힌데 대통령의 통치행위라고 강변하며 거리의 태극기 보수에 기대기까지 하니 더 기가 막힌다. 한때 국민 절반이 지지했던 대통령이 이렇게 막 나가도 되는가. 2021년에 나온 책 『카키스토크라시』(김명훈 저)의 부제는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심지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어제 “국무위원 5명을 탄핵하면 국무회의가 (안건을) 의결하지 못한다”며 “국무회의가 안 돌아가면 지금 올라가 있는 법안들은 자동 발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무회의마저 무력화되면 국정은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말인가. 객관성·책임성 결여를 정치의 두 가지 치명적 죄악이라고 했던 막스 베버의 경고가 떠오른다.

⑤ 경제가 걱정이다. 경제는 정치와 분리돼 유능한 관료들이 잘 관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주는 것 말고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지금은 한국 경제를 지켜보는 외부의 시선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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