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집 안의 저승 문, 욕실

에도가와 코난 2024. 12. 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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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일본에 온천 여행을 갔던 한국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직접사인은 심근경색 등으로 밝혀졌지만 이른바 ‘히트(heat) 쇼크’가 촉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 있던 사람이 욕실처럼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혈압이 뚝 떨어지며 현기증을 느끼거나 심하면 실신하는 현상이다.

이때 넘어지면서 욕조나 변기, 세면대에 부딪혀 골절이나 뇌진탕 같은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러브 레터’로 유명한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지난 6일 집 안에서 사망했다. 조사 결과 사인이 욕조 내 익사로 밝혀졌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미호도 히트 쇼크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집에 욕실이 있는 우리나라도 욕실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가정 내 욕실에서 발생한다니 집에 저승 가는 문을 두고 사는 셈이다.

목욕은 즐거움과 위험을 동시에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깨끗한 몸으로 장수하고 싶으면 욕실 안전에 아낌없이 투자하라고 한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판을 까는 것은 기본이고 욕실 벽 전체, 손길 닿는 곳마다 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 욕조에서 넘어지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물을 배출, 익사를 막는 장치도 있다니 조심만 하면 오래도록 욕실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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