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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택했다. 이 사자성어를 제안한 교수는 “권력자들이 국민 대신 자신이 마치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② 9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량발호’가 올해의 사자성어 1위(450명·41.4%)로 꼽혔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③ 이번 투표는 지난달 25일부터 비상계엄 사태 전날인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도량발호는 ‘도량’(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뜀)과 ‘발호’(권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날뜀)가 결합돼 조선시대부터 사용된 사자성어다.
④ 도량발호에 표를 던진 교수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 등을 거론하며 “권력자가 권력을 자신과 가족, 비호 세력을 위해 사적으로 남용하고 이권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또 “권력자들이 리더십과 통치 능력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거나 자기 객관화를 통해 개선하려는 모습이 없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2위는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차지했고, 3위로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석서위려(碩鼠危旅)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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