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떨어진 기분

에도가와 코난 2024. 12. 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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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사태’가 이어진 지난 3일 심야와 4일 새벽, ‘45년 만의 비상계엄’을 마주한 시민들은 “무장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을 포위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충격을 호소했다. 올해 한국은 K팝·드라마·방산의 세계적 성공에 더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까지 겹치면서 ‘경제·문화·군사적으로 5000년 역사상 가장 융성한 선진국이 됐다’는 안팎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은 “그런데 순식간에 군부 반란이 판치는 아프리카·남미의 후진국 같은 모습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영한 꼴이 됐다”며 “수치와 분노를 견딜 수 없다”고 했다.

시민들은 “이게 2024년 선진국이라던 대한민국이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2023)에 빗대 12·34 ‘서울의 밤’이라고 칭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날 일찍 잠들어 4일 아침에야 상황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황당’ ‘충격’ ‘분노’였다. 

④ 일부 마트·편의점에선 생수·라면·쌀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계엄령 대비 생필품을 쟁여두세요” 등 광고 알림도 울렸다.

미국의 한 대학 박사과정 유학 중인 김모(25)씨는 “미국인 교수가 갑자기 메시지를 보내 ‘귀국이 어려워지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 도와주겠다’고 해서 갑자기 난민이 된 기분이었다”고 했고, 프랑스 이민자 정모(49)씨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오징어 게임’ 퍼포먼스가 열리고 하루 뒤 계엄이 터졌다”며 “파리 거리에서 한국어가 들리고, 노벨 문학상 시상식이 며칠 뒤인데 이게 무슨 폭거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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