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서양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인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보편적인 관심에서 비롯됐다. 소크라테스는 정치에 뜻을 둔 제자에게 “정치가로 성공하려면 먼저 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파악하라”고 조언하는 용도로 이 말을 썼다. 그러나 철학이나 과학보다는 주술에 의지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 ‘너 자신을 알라’도 원래는 그리스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주술 문장이었다. 서양에선 점성술이, 동양에선 사주팔자가 그런 도구로 쓰였다. ② 1927년 일본의 한 우생학자가 ‘혈액형에 의한 기질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A형은 소극적이고 B형은 진취적이라 규정한 게 계기였다. 한국에선 혈액형 속설을 근거로 영화도 만들어졌다.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일편단심인 A 혈액형 여자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