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영국 롤스로이스가 1906년 선보인 은색 자동차는 정숙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속도를 올려도 찻잔 하나 흔들리지 않았고, 차 안에는 ‘재깍재깍’ 시계 소리뿐이었다. “유령처럼 조용하다”는 감탄을 받은 이 차는 ‘실버 고스트(Silver Ghost)’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이후 롤스로이스는 신차에 ‘팬텀(Phantom)’ ‘레이스(Wraith)’ 등 유령을 뜻하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② 롤스로이스는 오랫동안 영국 왕실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돈만 낸다고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사회적 지위나 명성 같은 까다로운 자격이 필요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도 장군 시절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③ 차량 크기도 압도적이다. 의전용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