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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쏘아올린 공

① 1020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인 올림픽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 싸웠고, 세계 무대에서도 꿀리지 않게 밝고 당당한 모습이라 보는 내내 뿌듯했다. 자기표현에 거침없고, 국가적 성원의 무게감에 짓눌리기보다 자신과의 승부를 즐기며 때론 어른보다 성숙했다. ② “언더독의 반란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반란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라고 답했다. “세계 랭킹 순위에는 신경 안 쓰고, 나한테만 신경 썼다. ③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어떠한가. 잔칫날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의례적인 인사 대신 협회의 지원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저격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원동력은 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분노였다”고도 했다. 역시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던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장면이다..

강남역은 치과의원역, 성수역은 올리브영역

①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을 10억원에 낙찰받았다. ② 역별 낙찰자는 성수역의 경우 CJ올리브영,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 여의나루역은 유진투자증권이다.  ③ 역별 낙찰가는 성수역 10억원, 강남역 11억1100만원, 여의나루역 2억2200만원이다. 특히 강남역은 역대 낙찰가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④ 기존 기록은 2·3호선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8억7000만원이었다. 강남역을 낙찰받는 치과의원은 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의 남편(가수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이 수석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⑤ 역명병기 사업은 사용료를 받고 지하철역 1㎞ 이내 위치한 기업·병원·기관 등의 이름을 기존 역명과 나란히 적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일본의 엘리트 체육이 성공하는 이유

①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나선 일본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 없이’ 이번에도 종합 3위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도 당초 금메달 5개란 목표를 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두 나라 모두 신통한 성적 탓에 긍정적인 분위기 일색이지만, 양상은 조금 다르다. ② 메달의 쏠림 현상이다. 한국은 32개의 메달을 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와 동률인 역대 2위 성적을 냈지만, 메달은 11종목에 쏠렸다. 이른바 ‘총·칼·활’ 3종목에서 전체 메달의 절반을 획득했고, 금메달 80%가 몰렸다. 종합 10위 안에 드는 나라 중 가장 종목 집중도가 컸다.  ③ 구기 종목과 육상 종목에서 일본은 확실한 우위를 점해나가고 있다. ④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5년 스포츠청을 신설하며 엘리트 체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

여름이면 번지는 코로나

① 최근 한 달간 코로나 입원 환자가 매주 두 배씩 늘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 3명 중 2명이 코로나로 판정될 정도다. 한여름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코로나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의료 현장이 ‘엎친 데 덮친’ 상황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②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독감처럼 풍토병화되면서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에 반복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③ 실제 유행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의료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하지 않는 ‘깜깜이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감염자가 하루 평균 1만여 명에 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④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보고를 생략하다

① 조직 생활은 보고의 연속이다. 보고를 잘하려면 업무를 스스로 잘 꿰고 있고, 스케줄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직의 위계질서를 따른다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②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보고 패싱’에 울고 웃은 당사자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다. 당시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며 보고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좌천됐다. 역경 덕분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③ 하지만 검찰총장 시절 정부가 껄끄러워한 수사를 밀어붙이자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요 사건의 총장 보고를 건너뛰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보하는 수모를 겪었다. 투사처럼 버틴 덕분에..

넷플릭스 팝콘? 비트코인 도시락?

①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본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 콘텐츠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② GS25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콤보 팝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상품을 내놨다. 전체 협업 상품 중 70%가 맥주와 스낵 및 안주류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식품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군을 구성했다.  ③ 컬래버레이션은 주로 식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쉬워 트렌드에 빨리 대응할 수 있고, 가격 문턱이 낮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④ 이들 업체가 이종 협업에 집중하는 ..

무기 없이 싸우면 일본이, 무기 들면 한국이 최강

① 이번에도 종합 순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했지만 종목별로, 국가별로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니 새로운 이모저모가 드러났다. ② 종합 순위는 8위였지만 한국은 ‘무기’를 사용한 종목에선 세계 최강이었다. 사격(총)·펜싱(칼)·양궁(활) 등 종목을 통틀어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양궁에서는 남녀 개인·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③ 반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격투(태권도·유도·레슬링) 종목에서는 일본이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휩쓸었고, 유도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주국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복싱에서 금메달 5개, 태권도에서 1개를 수확하며 2위에 올랐다. ④ 인구 526만명인 뉴질랜드는 카누(금 4)를 포함해 사이클링..

2030세대 57%가 "일본에 호감"

① 우리나라 25~29세 남성의 74.8%가 일본에 호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24세 남성은 71.1%가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9세 남녀의 57.3%가 일본에 호감을 지닌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0.1%에 그쳤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대한 호감도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② 이 같은 응답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이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에 의뢰해 지난달 22~30일 전국의 만 18~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에,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3.1%포인트다.③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030세대 내에서도 성별·연령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이 30대 여성보다 호..

트럼프와 머스크, 브로맨스 대담

①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 X(옛 트위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음성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한때 공개 설전까지 벌일 정도로 앙숙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의 각별한 유대와 우정)를 과시하고 있다. ② 트럼프는 이날 대담에서 북한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잘 안다”며 “북한 측에서 저와의 만남을 원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회담이 이뤄졌다. 나 덕분에 그때 우리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③ 머스크도 여기에 “김정은 같은 사람들은 약한 것이 아니라 힘에 반응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④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는 기술 오작동..

난세에 필요한 공직자의 자세

① 현대 사회에서 국가, 종교, 화폐, 주식회사 등 인간이 만든 체계는 일종의 허구이자 가상의 신념 프레임이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믿고 따르며 인정하는 개념으로, 이는 인간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② 하지만 그 진심은 ‘권력의 신뢰를 받는 권력의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로 해석된다. ③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라는 옛말이 있다. ‘법은 권세에 아부하지 않고, 정의의 줄자는 스스로 굽히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④ 모든 공직자가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헌법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각오를 단단히 한다면, 한시적인 선출 권력을 가진 자들이 공직자를 종 부리듯 다루지는 못할 것이다.  ⑤ 난세에 더욱 필요한 것은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이다. 헌법과 법률에 충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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