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020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인 올림픽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 싸웠고, 세계 무대에서도 꿀리지 않게 밝고 당당한 모습이라 보는 내내 뿌듯했다. 자기표현에 거침없고, 국가적 성원의 무게감에 짓눌리기보다 자신과의 승부를 즐기며 때론 어른보다 성숙했다. ② “언더독의 반란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반란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라고 답했다. “세계 랭킹 순위에는 신경 안 쓰고, 나한테만 신경 썼다. ③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어떠한가. 잔칫날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의례적인 인사 대신 협회의 지원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저격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원동력은 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분노였다”고도 했다. 역시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던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