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아트페어 4배 성장 이끈 'MZ컬렉터'

에도가와 코난 2024. 9. 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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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컬렉터의 눈에 들어 작품으로 변신하는 짜릿한 순간을 목격하기에 아트페어만큼 매력적인 공간은 없다. 눈앞에 있는 그림 옆에 막 판매 완료 마크가 붙거나, 바로 옆에서 아트 딜러와 컬렉터가 진지하게 흥정하는 장면을 마주치게 되면 미술시장이 더 이상 막연한 세계로 보이지 않게 된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한국 미술시장의 흐름을 정리할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트페어에서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미술품 거래는 크게 세 개의 유통 영역에서 이뤄지는데 첫째가 화랑, 둘째가 경매시장, 셋째가 아트페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화랑을 통한 미술 거래가 109%(2406억 원→5022억 원), 경매는 137% 성장할 때(984억 원→2335억 원), 아트페어는 349% 성장했다(673억 원→3020억 원). 수치로 보면 2022년 한국 미술시장의 호황은 뚜렷하게 아트페어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아트페어가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서 활기찬 아트페어의 분위기가 MZ세대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미술 같은 엘리트적 문화소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트페어가 소셜미디어에 의해 문화적 ‘핫플’로 떠올랐다. 2022년 키아프(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의 경우, 21∼40세 관람객이 전체 신규 관람객 중 60.4%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참여는 구매에서도 두드러졌는데 전체 작품 구매자 중 MZ세대의 비율이 40%였다.

그리고 2022년부터 키아프는 영국의 아트페어 기업 프리즈와 5년간 동시 개최하게 된다. 키아프는 프리즈와 코엑스에서 층을 달리하지만 함께 열리면서 확실히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프리즈의 국내 유치가 해외 거대 자본의 국내 미술시장의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했던 한국 미술시장의 국제화 효과도 분명 나타나고 있다.

5일 프리즈 라이브 공식 후원사인 디아드 갤러리에서 '프리즈 청담 나이트' 행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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