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파리올림픽은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에도가와 코난 2024. 7. 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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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선도국으로서의 프랑스는 왜 2024 올림픽을 유치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그들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024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 그리고 파리의 세 번째 하계 올림픽이다. 1900년 2회 파리 올림픽은 고대 올림픽의 재현에 가까웠던 1회 아테네 올림픽을 세계적인 행사로 본격화했다. 1924 파리는 올림픽 헌장, 선수촌 제도를 비롯한 올림픽 시스템 전반을 확립함으로써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을 국제 자산으로 만들었다.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의 나라 프랑스는 그만큼 올림픽에 진지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정치 플랫폼 성격이 강했던 올림픽이 여러 번 있었다. 게르만 민족주의 선전장이었던 1936 베를린을 비롯, 냉전 시대 반쪽 잔치였던 1980 모스크바와 1984 LA 등이 대표적이었다. 21세기에도 그런 기조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08 베이징과 2014 소치는 중화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다시 세계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했다는 선언의 장이었다. 

대규모로 투자된 경기 관련 인프라가 방치되거나 황폐화되는 사례는 올림픽의 그늘이다. 그리스가 과잉 투자의 여파로 경제 위기를 맞은 이후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 개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 뤼도빅 기요는 2024 파리를 ‘올림픽의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앙시앵 레짐(구체제)’이 지배하던 세계를 ‘자유·평등·박애’라는 보편 가치로 앞장서 바꾼 나라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도 프랑스는 보편 가치의 선도 국가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동력을 회복하고, 동시에 올림픽의 가치 또한 회복하려 한다. 과거의 계승을 통해 현재 문제를 극복,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의도는 올림픽을 통한 ‘르네상스’의 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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