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이란전쟁이 서로의 산업 인프라를 정조준하는 보복전 국면으로 확장되면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0여 년간 이란이 쌓아올린 ‘저항경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항경제를 지탱하는 산업 기반으로 전선이 넓어지면, 지금껏 버텨온 이란 경제가 한계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②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무차별 공습 속에서도 이란의 수퍼마켓 진열대는 비어 있지 않고, 공무원 급여 역시 지급되고 있으며 유가 급등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호재가 되고 있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건 저항경제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FT에 따르면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교훈 삼아 수입하기 어려운 의약품·자동차 부품·가전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③ FT는 “테헤란 연료 저장시설이 공습당한 직후 연료 공급에 일시적 차질이 발생했지만 배급제로 신속히 대응해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전직 경제 관료는 “전쟁이 1년간 지속되더라도 버틸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④ 유가도 역설적 호재가 됐다. FT는 “지난 한 달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이란이 수백만 배럴을 계속 수출해 하루 1억4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이미 전쟁 비용의 일부를 보전했다”고 평가했다.
⑤ 제철소 등 비석유 산업시설이나 식수 인프라를 겨냥한 파괴전도 저항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중동 지역이 전 세계 해수 담수화 역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담수화 시설 타격은 민생에 치명상일 수밖에 없다. 바트만겔리지 대표는 “민간 시설 파괴는 전쟁 부담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경제 회복력에 한계가 있는 이란은 훨씬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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