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호르무즈, 스태그플레이션의 전주곡인가

에도가와 코난 2026. 4. 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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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전격으로 침공했다. 1967년 전쟁에서 빼앗긴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일)에 터진 전쟁의 전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② 과거 전쟁에서 손쉽게 승리했던 이스라엘은 전쟁 가능성을 경시했다. 반면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은 부패와 비효율에 찌든 군 체제를 개혁했다. 소련의 지원으로 무기도 보강했다.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공급 충격을 안겼다. 두 자릿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했다. 각국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시행하고 전략비축유(SPR) 제도를 도입했다. 

④ 1973년 금수조치로 하루 4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었다. 현재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감소한 원유 공급량은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한다. 이 해협으로 운송되는 천연가스와 비료 원료의 공급도 급감했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물량만이 아니다. 당시에는 이란이 오히려 금수조치에 불참해 원유 공급망의 완충 역할을 했다.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의 탁월한 외교력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조기에 금수조치를 철회하자 원유 공급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현재는 호르무즈해협이 언제 뚫릴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통행이 허가되어도 공급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외교적 대안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 1970년대보다 여건이 나을 게 없다.

결국 문제는 유가 상승 자체보다 충격의 지속성과 파급력이다. 1970년대의 교훈은 분명하다. 공급 충격은 과소평가된 채 시작되고, 그 대가는 예상보다 크게 돌아온다. 지금 위기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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