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7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5시즌 포뮬러원(F1)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는 랜도 노리스(26·맥라렌)의 첫 시즌 챔피언 등극 여부와 막스 페르스타펀(28·레드불)의 5연패(連覇) 도전으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② 실제 페르스타펀은 이날 1위로 체커기(旗)를 받으며 시즌 우승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노리스가 3위로 포디엄을 사수하며 15점을 획득했다. 결국 노리스는 합계 423점으로 페르스타펀(421점)을 단 2점 차로 제치고 2025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생애 첫 시즌 우승을 확정한 노리스는 팀 교신에서 울먹이며 “팀원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는 이 우승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나, 우는 거 아니야”라고 기쁨을 전했다.
③ 지고는 못 사는 불 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페르스타펀이라 2점 차 준우승에 화가 날 법도 했지만, 그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노리스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힘껏 안아줬다. 노리스는 “마지막까지 멋진 경쟁을 해준 막스에게 고맙다”며 “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페르스타펀은 “랜도가 꼬맹이 시절부터 꿈꿔왔던 걸 이뤘다”며 “가족, 팀원들과 이 밤을 즐기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④ 노리스와 페르스타펀은 냉혹한 F1 세계에서도 각별한 우정을 이어온 사이다. 페르스타펀이 노리스보다 두 살 형인데, 둘은 어릴 때부터 카트 레이싱 무대에서 함께 경쟁하며 성장했다. 페르스타펀은 2015년 만 17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로 F1에 데뷔했고, 노리스는 2019년 F1 무대를 밟았다. 모나코에 사는 이들은 경기가 없는 날이면 심레이싱(온라인 레이싱) 팀에서 함께 달리며 호흡을 맞추곤 한다. 그랑프리 참가를 위해 이동할 때는 노리스가 자주 페르스타펀의 전용기에 몸을 싣는다.
⑤ 이번 챔피언 등극으로 노리스는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뗐다. 영국 출신인 그는 영국의 레전드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에 버금가는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F1에 입성했지만,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쳐 ‘랜도 노 윈스(No Wins)’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그의 F1 첫 승은 데뷔 6년 차였던 지난해 5월 마이애미 그랑프리로, 통산 110번째 레이스 만에 거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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