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계엄 사과 여부 등을 놓고 당 지도부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1일엔 의원뿐 아니라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異見)이 터져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과거 위에 현재가 있고 현재 위에 미래가 있다. 우리가 끊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등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됐다.
② 하지만 이날 일부 지도부 인사는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비상계엄은 계몽이 아니라 악몽(惡夢)이었다”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지지자를 정작 우리 지도부가 그날(계엄)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라고 했다.
③ 국민의힘 의원(107명) 중 30명 안팎도 당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의원 명의의 대국민 사과 등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분명하게 국민께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가야 한다”고 했다.
④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당이 1년째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늪 안으로 더 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계엄 직후 국민의힘에선 당시 한동훈 대표뿐만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히 잘못”이라면서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대선, 특검 수사, 신임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대여 투쟁을 강조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지도부나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의원들 모두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는 상황”(수도권 의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⑤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先)결집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강성 지지층에만 소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행태로는 전통적 보수층이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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