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젊을 때 겪는 시련이 훗날 값진 자산이 된다는 뜻이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의 여정에서 세상 모든 것이 고통(一切皆苦·일체개고)임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통이 전혀 없는 삶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 불편과 시련을 피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삶의 깊이를 앗아가는 것은 아닐까.
② 유신론의 관점에서 보면 전지(全知)·전능(全能)·전선(全善)한 신이 지옥을 만든다는 것은 그 본성에 모순된다. 논리적으로 자비로운 신이 영원한 복수를 설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종교철학은 이 지점을 문제 삼는다. 만약 신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창조했다면 스스로 선과 악의 속성을 함께 지닌 존재가 되어 논리적 모순에 빠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지옥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③ 흔히 ‘대운이 오기 전엔 최악을 겪는 일이 많다’고들 한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을 확인하면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이유일테다. 평생 병약했던 철학자 니체의 가장 유명한 명언 중 하나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고통은 바이러스처럼 어디에나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없는 공간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병균을 견딜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다.
④ 오히려 아무런 고통이 없는 세상은 최악일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는 “대기의 압력이 없으면 우리의 신체가 파열하듯, 인간의 삶에 고난·곤궁·실패가 없다면 우리는 오만방자해져 제어할 수 없는 바보짓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통이 없는 세상은 결국 ‘게으름뱅이의 천국’이다. 일, 고역, 노고, 고난은 거의 모든 인간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만약 모든 소망이 손쉽게 충족된다면 남은 인생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소망이 생기자마자 즉시 충족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할 일도, 꿈도 갖지 못한다.
⑤ 고진감래( 苦盡甘來)는 살아남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견딜만한 고통만 있다고 믿어보자. 인생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기 위해선 쉽게 쓰러지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깊은 절망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는 일은 성장의 단단한 바탕이 된다. 어렵게 얻는 것일수록 값지다. 고통을 통해 얻는 지혜와 통찰이 앞으로의 삶을 더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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