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깐부 회동'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

에도가와 코난 2025. 11. 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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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치킨+맥주)’ 만찬을 했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났고, 사전에 주문한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과 뼈 치킨 각 1마리, 맥주가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건배했다. 팔을 서로 꼬며 우애를 다지는 ‘러브샷’도 했다. 세 사람 옆 좌석에 앉은 다른 손님 중 한 명이 젠슨 황 CEO에게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건넸고, 이어 이재용 회장도 한 잔 더 부탁해 폭탄주를 받아 마시기도 했다.

회동은 내내 화기애애했다. 황 CEO는 가게 내부 손님들에게 “뉴스가 있다. 1차는 이들이 쏜다(I have a news. They’re buying all of our dinners tonight)”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 측이 약 180만원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이 곧바로 “2차는 제가 사겠습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치맥’ 먹는 거 한 십 년 만인 거 같아요”라고 하자, 정의선 회장이 “난 자주 먹는데”라며 웃기도 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혁명의 중심에 있는 황 CEO의 이날 행보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렸다. 본지 보도로 3자 치맥 회동이 알려지면서, 회동 장소 앞은 낮부터 취재진이 몰리며 북적였다. 엔비디아 측은 열흘 전쯤 이 가게에서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7개를 예약하면서 누가 방문할지는 밝히지 않은 채 연락처만 남겼다고 한다. 29일 오후쯤에야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문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장 직원은 “오늘 중요한 손님이 온다고 해서 해충 박멸을 위해 세스코도 불렀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깐부’의 의미를 감안해 회동 장소를 깐부치킨 매장으로 잡았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가게 앞에서 취재진에게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특히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깐부는 친한 친구, 동료, 혹은 짝꿍이나 동반자를 뜻하는 한국어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재계에선 이 모임이 세 사람의 ‘AI 깐부’ 결성을 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슨 황 CEO와 이재용·정의선 회장의 이번 치맥 회동을 계기로, 재계에선 엔비디아·삼성·현대차그룹의 굳건한 AI 동맹이 싹을 틔우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 등에 AI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AI 가속기가 필요하고, 엔비디아는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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