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고 이해한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이세돌 9단)
“AI에 질문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학습 성과가 더 좋다.”(살만 칸 칸아카데미 설립자)
② 2016년 구글이 만든 바둑 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AI 대학원 특임교수와 세계 최대 온라인 무료 강의 플랫폼 ‘칸아카데미’를 설립한 살만 칸 대표가 ‘AI와 교육의 미래–인간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③ 두 사람은 AI 발전의 최대 위협 요소로 ‘사회적 격차’를 꼽았다. 이 교수는 “알파고와 대결 후 2017년 바둑용 AI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며 실력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고, (바둑 기사 간) 실력 격차가 더욱 커졌다”며 “순위가 낮은 기사들이 (AI로 실력을 키운) 상위 기사를 이기기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바둑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AI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④ 칸 대표는 “AI가 수학도 하고 프로그램도 다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제 학생이 배울 게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현재 많은 학생이 AI를 활용해 작문을 하거나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더 잘 작성하는 방법을 익혀 AI 활용 폭을 늘려가고 있다”며 “교실에서도 AI를 잘 활용하는 학생은 1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70~80%는 적절한 질문을 못한 채 AI 활용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⑤ 이 교수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AI와 인간의 협력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9년 전 알파고와 대결 당시 AI가 보인 바둑 수법들은 그렇게 어려운 수들은 아닌데 어릴 때 두지 말라고 배운 것들이었다”며 “어려서부터 안 하다 보니 성인이 돼서도 두지 않게 됐는데 이게 인간의 고정관념을 보여준 전형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파고는 사람 같은 고정관념이 없어서 바둑이 더 창의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라며 “사람이 AI와 왜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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