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올해 세계 자산시장은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물론 금, 은 같은 안전자산도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② 주목할 것은 안전자산의 상승폭이다. 올 들어 금은 52% 급등하며 온스당 4000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 대표 격인 미국 S&P500지수(15%)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뜨겁다는 코스피지수(48%)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너무 급등한 탓에 ‘안전자산’이란 수식어가 어색해질 정도다.
③ 성격이 다른 두 자산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이례적이다. 금과 주식은 역(逆)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경기가 좋을 때는 주식이, 나쁠 때는 금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상식이 깨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갈 곳이 없고, 주요국은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못해 안달이다. 돈의 가치가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④ 시장이 심상찮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금값 상승세는 지나친 감이 있다. 금값이 1년도 못 돼 50% 넘게 오른 것은 오일 쇼크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1979년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값 랠리의 원인이 백악관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를 어둡게 전망한 투자자들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금으로 달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⑤ 시장에서는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뒤숭숭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메시지다. ‘공포 자산’인 금의 상승세가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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