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대세가 된 '탈화폐 거래'

에도가와 코난 2025. 10.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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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쟁, 기근, 전염병 창궐, 금융 위기 같은 상황도 아닌데 금이 폭등한다. 매우 불편한 랠리다.”(케이티 마틴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달러 대체 자산’으로 몰리는 이런 현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매우 우려스럽다.”(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


세계 투자자들이 달러·엔 등 전통적 화폐를 버리고 금·비트코인 등 비(非)화폐 대체 자산으로 몰려들면서, 국제 금값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통상 안전 자산인 금이 오를 때 위험 자산인 주식·가상자산 등은 떨어지는 ‘역(逆)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지금은 이 공식마저 깨진 채 화폐가 아닌 모든 것이 동반 랠리(강세장)를 벌이는 중이다.

 

세계 금융 1번지인 미국 월가에서조차 이런 현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탈(脫)화폐 거래(debasement trad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금은 시장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도피처인데, 투자자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등 미국의 국가 위험과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탈(脫)달러를 선택하면서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후의 안전 자산으로 꼽히던 달러 가치가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관세 인상을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올 초부터다. 동맹국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관세 인상,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가중시킬 감세안 추진,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동시다발적으로 달러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을 피해 금 투자에 몰리는 중이다. 우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면서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 10%에서 현재 21%로 두 배가 됐다. 그 바람에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율은 올해 2분기(4~6월) 56.32%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2분기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탈화폐 거래(debasement trade)

달러·엔 등 전통적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 화폐들을 버리고 금·은·비트코인 등 비(非)화폐 대체 자산으로 몰리는 최근의 현상을 가리키는 월가의 신조어다. JP모건이 처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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