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월드컵은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1982년 본선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1998년에는 다시 32개국으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그런데 2030년에 64개국으로 더 늘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② 원래 2030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서 열기로 했다. 여기에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월드컵이 열린 후 100주년을 맞는 것과 남미 국가들이 월드컵에 기여한 것을 기념해 우루과이 및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도 1경기씩을 열기로 했다. 그러자 남미 국가들이 판을 키우려고 나섰다. “월드컵 100주년을 평범하게 넘길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을 대규모로 참가시켜 축제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③ 하지만 불분명한 간접 효과를 제외하고 투자 비용과 이익을 대비하는 순수 회계 장부상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개최 비용은 5억 달러(약 7050억 원)였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비용은 2000억 달러(약 282조 원)에 달했다. 월드컵 개최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
④ 현재로선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선수 혹사, 경기 수준 저하 등이 반대 이유다. FIFA는 의견을 검토해 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보였다.
⑤ 2022 카타르 월드컵 주기(2019∼2022년)에 FIFA는 총 75억 달러(약 10조5750억 원)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개최국들의 적자에도 FIFA의 이익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는 TV 중계권 및 마케팅 권한 등 핵심 수익 사업은 틀어쥐고 있으면서 경기장 건립 등 개최 비용은 대부분 개최국에 떠넘겨 왔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늘어나면 개최국의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TV 중계권료 및 마케팅 수익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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