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명품 불황에도... 높아지는 주얼리, 시계 몸값

에도가와 코난 2025. 9. 23. 00:09
728x90
반응형

 

1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는 지난 10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얼리 제품 가격을 2~5%가량 인상했다. 인기 제품인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스몰’은 585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약 2.5% 올렸고, ‘트리니티링 클래식’은 329만원에서 342만원으로 3.9% 인상했다. 까르띠에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까르띠에뿐만이 아니다. 리치몬트그룹의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15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웨딩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도 이달부터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브랜드 부쉐론도 7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의 잇단 가격 인상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케링 등 글로벌 명품 그룹조차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으며 ‘럭셔리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LVMH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같은 기간 케링그룹은 핵심 브랜드 구찌의 부진으로 매출이 16%, 이익은 46% 급감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의 이면엔 ‘희소성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가격을 올려야 희소성이 높아지고,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명품 주얼리와 시계는 가격 자체가 브랜드의 위상을 상징한다.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역설적인 효과가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가방이나 의류는 유행에 따라 인기 제품이 빠르게 바뀌지만 주얼리와 시계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가격이 오를수록 투자 차원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