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요 없어, 도입 서두르지 말아야"

에도가와 코난 2025. 9. 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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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미 많이 유통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 이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인다 해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는 사실상 '제로(0)'입니다.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수요가 없나.

"달러와 원화의 차이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단적으로 남미·아프리카 국가 등에선 자국 화폐 가치가 불안정하다고 달러를 쓰기도 하지만, 원화를 쓸 리는 없지 않은가.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은 99%가 달러 기반이다. 유로·엔화조차도 거의 없다."

 

―통화 주권 방어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약간의 '공포 마케팅' 성격이 있다고 본다. 이 주장을 펴는 측은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한국의 통화를) 잠식하려 한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달러 패권은 글로벌한 사안이고 원화와는 무관하다. 결제 비용을 줄여준다는 주장도 수많은 '페이'가 있는 한국에선 와닿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어떻게 돈을 버나.

"대부분을 예대 마진(예금·대출 간 금리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으로 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가격을 고정시키기 위해 '준비금'이라는 형식으로 달러 및 단기 국채 같은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는다. 투자자에게 코인을 주고 현금을 (무이자로) 받은 다음 이 돈으로 채권을 사서 그 이자로 수익을 내는, 은행과 비슷한 모델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규모가 커지면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데 좋은 일은 아니다. 은행은 예금을 받아 그 돈을 대출해줌으로써 경제가 돌아가도록 돕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그런 역할을 못 하기 때문이다."

 

―어떤 위험이 있나.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실제로 금리는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수요가 줄면 국채 이자는 상승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코인런(동시다발적 코인 인출) 가능성이다. 발행사가 채권을 급격하게 내다 팔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시스템 전체에 타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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