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달러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미 많이 유통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 이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인다 해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는 사실상 '제로(0)'입니다.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②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수요가 없나.
"달러와 원화의 차이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단적으로 남미·아프리카 국가 등에선 자국 화폐 가치가 불안정하다고 달러를 쓰기도 하지만, 원화를 쓸 리는 없지 않은가.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은 99%가 달러 기반이다. 유로·엔화조차도 거의 없다."
③ ―통화 주권 방어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약간의 '공포 마케팅' 성격이 있다고 본다. 이 주장을 펴는 측은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한국의 통화를) 잠식하려 한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달러 패권은 글로벌한 사안이고 원화와는 무관하다. 결제 비용을 줄여준다는 주장도 수많은 '페이'가 있는 한국에선 와닿지 않는다."
④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어떻게 돈을 버나.
"대부분을 예대 마진(예금·대출 간 금리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으로 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가격을 고정시키기 위해 '준비금'이라는 형식으로 달러 및 단기 국채 같은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는다. 투자자에게 코인을 주고 현금을 (무이자로) 받은 다음 이 돈으로 채권을 사서 그 이자로 수익을 내는, 은행과 비슷한 모델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규모가 커지면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데 좋은 일은 아니다. 은행은 예금을 받아 그 돈을 대출해줌으로써 경제가 돌아가도록 돕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그런 역할을 못 하기 때문이다."
⑤ ―어떤 위험이 있나.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실제로 금리는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수요가 줄면 국채 이자는 상승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코인런(동시다발적 코인 인출) 가능성이다. 발행사가 채권을 급격하게 내다 팔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시스템 전체에 타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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