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안하지만, 기사는 나간다" 트럼프 VS 머독

에도가와 코난 2025. 7. 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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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3년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는 논란이 권력과 언론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모회사 다우존스·뉴스코퍼레이션, 사주(社主)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18일 100억달러(약 13조940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언론 재벌’ 머독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


이번 보도를 앞두고 트럼프와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이 머독과 WSJ 편집국장, 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지 말라고 압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여기엔 ‘사주가 편집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머독의 신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2016·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WSJ는 트럼프가 2기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멕시코·캐나다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때도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과거에도 할리우드 제작사의 고위 인사들이 보도를 막으려 머독에게 자주 전화했지만 그때마다 머독은 하나같이 ‘미안하지만, 기사는 나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머독이 창업한 뉴스코퍼레이션은 WSJ와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대중지 더선 등을 보유한 ‘미디어 제국’으로 불린다. 이 중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FT는 머독의 전 측근을 인용해 “1931년생인 그는 103세까지 살았던 모친보다 자신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간이 남았고 트럼프는 그저 지나가는 사람으로 여긴다”면서 “미국을 보수화시킨 두 사람의 유대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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